넨비츠
2020. 1. 8. 14:53넨비츠 개조일지...
나도 개조하는 중에 종종 다른 분들 개조 일지를 봐 와서(이거 읽다보면 은근 재밌음....) 완성되면 백업할겸~ 심심할 때 보라고~ 혹시 팁이 필요한 사람들이 검색했을 때 도움이 됐으면 하는 겸~ 내가 한 실수는 남이 하지 않았으면 하는 노파심에~(해당 내용은 파란색으로 씀) 정리를 할 생각이었는데 너무 귀찮아서 한달넘게 미루다 찍어둔 사진이 아까워서 그냥 써보기로 함.
아무튼 나도 하기 전에는 개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크게 튀는 머리가 아니라 부분 개조만 들어가서 손재주가 좋은 편도 아닌데 크게 고생이 들어가지 않았음 이 글의 목적은 아... 이정도면 나도 할만하겠는데? 라는 자신감을 드리는 것입니다.
0. 사실... 파는 장르 최애커플이 진작진작 넨도가 나와있어서 넨비츠 개조를 하고싶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했는데 두 놈 중 한 놈은 미백바디 색이 안 받을 정도로 피부 톤이 하얗고 한 분은 크레이지 재패니즈 트레디셔널 가이라 개조를 해봤자 현대복이 안 어울리실듯 해 바디만 사두고 굴리다 그냥 넨도로만 갖고 놀았음...
바디 놀려두면서 언젠가 써야지 싶었는데 이거 하려고 다시 찾으니까 바디의 왼쪽 다리가 없더라 개어이없어 결국 중고로 샀음. 가품사기 많으니 주의하세요 내구성이 많이 구리다고 함 안그래도 오비츠11 바디 내구도 유리같은데 어케 더 구릴수 있는지에 대한 호기심은 있는데 모르는게 좋을듯함.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오비츠 11바디가 광택없는 매트버전으로 리뉴얼 되어가고 있는 중
1. 내가 2차만 n년을 파고... 암튼 넨도 나오는 장르 잡는게 개짱이다라는 교훈을 체득하고 얼마 지나... (이러저러술마시면백번정도나오는구질구질한성사전이야기)를 거쳐 나의 사랑스러운 큐트러블리어도러블페어리 에단이 앤캐가 됨(나 사실 mb시절에 커뮤 잠깐 뛴 화석이라 컾캐란 단어가 더 익숙함 과한 정보인가요? 받아들이세요)
투샷 많이 그렸는데 컬러가 별로 없네 백업용이지만 그림 함부로 재업하기 좀 그래서 내 그림 중에서도 얼굴 보이는걸로 뒤져옴... 해단 50일에 그린거
사실 첨부터 넨비츠를 만들어야겠단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니고... 진짜... 뭐지...? 그냥 웹서핑하다 943 ㅎ1시ㄷr 넨도를 봤는데... 될 것 같은거임... (미롱에게연락함)(허락받음)(배송받음)(도색직전단계까지개조완료)<이 과정이 사흘만에 이뤄져서 뭐 찍은 사진도 없음 옆머리 뒷머리 자르고 삐침머리 퍼티 붙였지요. 울애 효자...
암튼 그러고 히힛! 도색만 맡김 되겠다! 하고 누웠는데...
근데... 만들거면 둘 다 만들어야 하지 않나...? 싶어져서 역시 내캐도 만들기로 했음.. 굿즈는 커플로 있어야 하는 법... 결론부터 쓰자면 이놈자식은 불효자
이하 만드는 기록
2. 그게... 머리가 진짜 애매하다고...
앞머리 가르마를 탔는데 그게 그... 완전 각잡힌 오대오도 아니고... 좀 길이가 길어서 눈가까지 내려오고... 약간 삐죽한 스트레이트인데...(내가 쓰면서도 뭔소린지 잘 모르겠음 ㅅㅂ) 왼쪽 옆머리 넘김이나 더듬이 두개는 차피 개조해야한다지만 베이스를 어디서 구하나...
(귓가에 울리는 키미노테데~)
마침 눈에 닿는 곳에 하가렌 만화책이 있어서 아, 하고 벌떡 일어나서 찾아보니 넨도가 최근에 나오셨더라 감사합니다...
그래서 이놈 베이스는 823 ㄷH령님을 쓰기로 했다 차피 개조하면 도색 다시 해야하는데 같은 흑발이라서 딱 관상만으로 각이 잡히기 시작함
가운데 앞머리를 떼고 옆머리를 좀 깎아서 퍼티를 붙이면 될 것 같았음
부분만 구해도 되지만 평화나라에서 파츠 하자로 싸게 내놓은 게 있어서 업어왔다 얼굴 혹시 몰라 가지고 있는게 좋지 않나 싶기도 했고
전 다짜고짜 깎았는데 여러분은 그림 프로그램 같은걸로 미리 예상도를 그리거나 굿스마의 유사 머리모양 넨도의 조형을 참고하세요...
3. 재료준비
조형에 필요한 건 타미야 에폭시 퍼티 (퀵타입)
이 두개를 동량으로 맞춰서 필요한 만큼씩 잘라씁니다. 저 두개를 섞고 공기중에 두면 천천히 경화되기 시작함. 비닐을 씌운 채로 둘이 겹쳐서 가위로 싹둑 함 돼요 생각보다 쓰는 양이 많지 않아서 조금씩 잘라 쓰다가 모자라면 더 잘라 쓰세요 한꺼번에 많이 잘라서 섞지 말기...
아트나이프
기존 넨도의 pvc부분을 자르거나 굳은 퍼티를 잘라낼 때 씁니다 칼날 모양이 다양해서 돌려끼워가며 쓸 수 있음
사실 패기 하나로 조각도나 커터칼로 비벼보려다 유론이 말려서 샀다 진짜 감사합니다 커터칼로 비벼보지 마세요 겁나 위험해요 뭣보다 이런게 훨씬 잘 잘림
스틱사포 (nnn방 숫자가 클수록 부드럽고 작을수록 거칠어요)
힘줘서 마구 갈아낼 때는 방 수가 작은(200번호대 썼음)으로 갈아야 효율적
그리고 모양 다듬을 때는 방 수가 높은 사포와 종이사포를 쓰면 좋답니다
1000방 이상은 프라모델 만들 때나 쓰는거라 굳이 필요없다캄 나도 800으로 마무리
다이소 전동 네일케어 세트
사포가 잘 안 닿는 뾰족한 부분 각 세울때나... 손목이 아플때 쓰면 아주 좋음
동봉된 드릴 모양이 6종이 있는데 가장 뾰족한 연필모양의 드릴이 아주 요긴하게 쓰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둥근 드릴은 무지하게 빨리 깎여서 마구 갈아낼때 쓰기 좋았음
핸드피스의 초~ 간단사양
4. 작업과정
우선... 넨도 원형인 pvc는 열을 받으면 말랑말랑해져서 뜨건 물에 담갔다 빼도 돼고... 헤어 드라이기로 좀 익혀두면 금방 말랑해짐
너무 가깝게 두면 녹으니까 적당히 거리 두면서 익혀보세요
그리고 이런 부분은 접착제로 붙어있는거라 녹인 후 슬슬 떼내면 잘 떨어져용
일케 잘 뜯어냈다 마음의 눈으로 보면 얼추 완성작이 보임
글고 아트나이프 날 모양을 바꿔서 긁어내듯 모양을 잡고 퍼티붙일 준비
갈아내는 동안은 좀 흠집이 남아도 되는 얼굴파츠로 갈아끼우고 마구 갈았어요
유쾌해 보이는 3번파츠(옆에 쪼금 다침)
퍼티는 그냥 만지면 무지하게 끈적거리니까 꼭 물을 떠두고 하세요
손에 물을 묻히고 조물조물 하면 됩니다...
뾰족한 머리를 만져야 해서... 조형용 실리콘 붓이 있었음 좋았을텐데... 걍... 집에 있던 떡꼬치 꼬치로 했음 갑자기 동원되는 세간살이
암튼 당초 구상 중엔 집에 모시고 있는 미카즈키님 넨도를 보며 '흠.. 옆머리 넘김 구현은 퍼티를 길쭉하게 만들어서 귀 뒤로 넘겨야지...' 라는 계획을 세워뒀는데
실제로 보니 ㄷH령님 넨도는 앞머리 파츠가 훨 짧고 뒷머리가 큰 타입이었음... 옆머리를 아주 찌깐하게 붙여야 하는 난관에 봉착함
넨도는 얼굴파츠를 갈아 끼울 수 있는거랑은 다르게 매 개체마다 앞뒷머리 파츠 길이가 이렇게 달라서 호환이 안됩니다...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심했다
앞뒷머리 파츠를 각각 다른캐에게서 가져오면 긴 쪽을 아트나이프로 깎고 짧은 쪽을 퍼티로 메꾸는 노동이 들어간다고 들었음
거기다 일케보니... 물론 미카즈키님께서 굿스마 사장 따님의 최애라는 명예를 걸고 오랑쥬루즈 라인을 개척한 마스터피스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퀄차이가 꽤 나더란...
뭐 암튼! 잘 붙이면 되지! 아좌좌!
두고보세요 이게 지금은... 지문까지 선명해서 저걸 국과수에서 수집해가면 내 주민등록정보를 캐내갈수 있을정도로 지문이 찍혀있지만... 물을 너무 흥건하게 붙여서 번지고 난리가 났지만...
퍼티는 막 섞어둔 직후엔 끈적거리고, 물 묻히면 좀 녹기 때문에 반죽을 해두고 나서 이십분 정도 두었다가 조금 단단해졌을때 조형을 하면 뾰족한 모양 잡기 훨 쉽다고 합니다...
아무튼 그땐 그걸 몰랐기에... 헤헷 좃댓네ㅎㅎ 에라 모르겠다 하고 한숨 자고 담날 나갔다 오후에 들어와서 굳어있는걸 보고 일단 갈아보기로 했다.
6시간정도 지나면 대충 굳는다는데 괜히 애매하게 덜 말랐을 때 건드렸다간 모양 망가지니까 그냥 하루쯤 두는게 제일 속편함
떼어낸 앞머리는 뒤쪽 더듬이로 알뜰살뜰하게 재활용 되었답니다^^(ㅋㅋ)
더듬이를 퍼티로 만들려면 퍼티 소재상 쉽게 또각또각 부러지기에 황동선으로 골격을 심어주고 거기에 맞춰서 퍼티로 붙여야 한다고 하네요. 그치만 pvc는 접착면이 뜯어지지 않은 한은 외부충격으로 부러지지 않으니까 밑부분을 퍼티로 탄탄하게 붙이고 다시 썻음... 뾰족한 모양 잡기도 쉽더라
사포 꿀팁: 평소에 하던 망겜 있으면 그거보단 재밌다는 마음가짐으로 무념무상으로 깎도록 하자! 와!
머리 비우고 하는 손노동이라 걍... 티비보다가... 전화하면서... 책읽다 쉬고싶을때... 꺼내서 사각사각사각...하면 머리 맑아지고 좋음... 뭔가 큰 목적의식 없이 이 부분 까슬하네... 하고 깎으면 제법 모양이 잡힌다 틈같은 부분은 아트나이프로 깎아내면 되고... 뭔가 그럴듯하게 각이 잡힌 앞머리
너무 맨들한 옆머리
왠지 이때 사포님이 모든걸 해결해줄거야! 라는 긍정 버프를 받았기 때문에 조형을 추가해줬다
사진이 없는데 끝이 뾰족한 얇고 긴~ 퍼티를 굴곡을 만들어 주고 싶은 위치에 붙여서 말리고 열라 갈았음
저런 틈 같은 덴 스틱사포가 잘 안들어가기도 하고 바짝 갈고 싶어서 전동네일 드릴을 홈에 맞춰서 돌려댔다 현장을 함께해준 행방친구들과 얼굴을 빌려준 만바에게 이자리를 빌려 감사(ㅋㅋ)
하던대로 별 생각없이 행아웃 마이크키고 네일드릴 돌리는데 다들 어디서 가가가각 하는 소리가 난대서.. 받을 사람이 같이 있는데 거기서 아 그게 헤헷><)> 넨도 머리깎는 소리야^^ 라고 하기엔 뻔뻔함이 부족해서
어 응... 손... 손톱깎아... 하고 둘러댔다가 손톱을 한시간동안 깎는 크레이지 네일 장인으로 소문날 뻔함 (결론: 생각보다 소리가 크니 주의하세요^^)
암튼 절케 하고 도색은 컴션맡겼다
사실 새카만 흑발이라 타미야 기본 캔 스프레이로 비벼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두 개 도색하기엔 서페이서니 신너니 집게니 스프레이니 다 사면 딱히 유의미하게 저렴하게 먹히겠다 싶지도 않았고 머리가 삐죽삐죽해서 초보 실력에 캔 스프레이로 하면 도료가 뭉칠 것 같았고... 뭣보다 내가 가지는 거면 좀 좃대도 참고 살겠지만 미롱에게 보내줄거라 이게 좃대면 우리의 인간관계도 좃댈것만 같았음 그래서 컴션찾음
컴션은 적지 않은 돈 쓰는데다 작업 기한이 기니 나름의 기준으로
1. 어느정도의 기존 작업물이 있음 2.작업 과정을 자주 고지함 3. 에어브러시를 사용 이 조건이 맞는 곳 중 대기자 여유가 있는 곳을 찾아서 의뢰했다 정말 잘해주셨음... 신청 기간 중 태풍이 두 번이나 와서 작업물이 밀려 두 달만에 받았던 것만 빼면......
5. 오비츠 11바디 준비
나 막 넨비츠에 관심 가질 때만 해도 넨도 헤드와 오비츠 바디를 고정할 방법이 없어서 나사를 빼고 조이고... 사이에 단단한 종이를 끼우고... 마스킹 테이프를 두르세요... 같은 팁을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ㅋㅋ) 시간이 지나는 동안 목파츠라는 물건이 개발되어서 간단하게 개조할 수 있게 됐다 감사할 따름
오비츠사에서 11바디 신장 연장 파츠라는 것도 내줘서 키차이 구현하느라 알아봤는데 유론(스페셜땡스) 말로는 분명 공식에서 내준 정품인데도 배 구관이 헐거워서 배까지 파츠교환을 하면 허리가 또각또각 분질러진단다... 그래서 배만 빼고 팔다리만 교체했는데 비교해보면 저정도 차이. 오비츠11 옷 쇼핑몰에서 바지 기장 1cm 늘리면 될 정도로 커진다
6. 얼굴은 데칼할까 싶다가 예산문제로(ㅋㅋ언젠가 하고 만다) 마침 괜찮은 파츠가 있어서 얼굴만 사와 끼워줬다 그리고 완성.
채색의 중요성이란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님 여러분 조형에 자신이 없으면 꼭 도색을 컴션을 맡기세요(개꿀팁!)
문제는 내가 이때 받고 바로 찍고 얼른 다른일 하느라 투샷을 못 찍음 담날 바로 (우리집에서300킬로미터떨어진도시)로 보내줘서 내가 갖고있는 마지막 완성샷입니다(미쳐)
창조 공식창작으로 만들어줌
포장을 했던 강렬한 레드 상자
안녕해 안녕... 내일 갈거야... 이런거 찍을 시간에 투샷을 찍으라고(ㅋㅋ)
도착한 후 보내준 사진...(불펌죄송ㅋㅋ) 아무튼 해리와 즐겁게 지내고 있는것 같아 다행이다 왜 완두콩같은게 있는건진 모르겠지만
큐트
러블리 어도러블 페어리도 잘 지내는중 하 너무 귀여워.... 지금도 옆에 있는 독서대에 앉아있음. 행복해요...
출처: https://muzzak.tistory.com/entry/자캐-넨도-오비츠로-개조-조형만-일지?category=855858 [From me To you]